2017년 6월 17일 토요일

북녘의 4대 화가 김상직님의 벌과 꽃


북녘의 4대 화가 김상직님의 벌과 꽃

바쁜 일상을 보내다 가끔 틈을 내 포털아트에 방문하는 형편입니다.
그 날은 경매 마감 시간이 다 돼서 방문하게 됐는데. 눈을 의심했습니다.
선우영, 정창모, 김기만님과 더불어 북한의 4대 거장으로 미국 뉴욕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전시회까지 가졌던 인민 명화가 김상직님의 작품 벌과 꽃이 그 때 까지도 사전 마감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일본, 중국 등지에서 가진 개인전에서도 대단한 관심과 인기를 끌었고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분이죠.
더군다나 작품은 기본 수묵에 꽃과 벌의 몸 등 일부에만 채색이 더해진 수묵화의 진수가 그대로 살아 있는 진귀한 작품 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림에 어떤 스크레치나 결함이 있는 걸로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경매 마감 시간을 2~3분 남겨두고 있더군요.
부랴부랴 신청했고 곧 마감됐습니다.
세상에! 김상직님의 역작을 이렇게 낙찰 받다니, 예술품 경매의 또 다른 묘미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실물을 보고는 역시!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몰골기법의 대가다운 빠르면서도 깊이 있는 필치, 수묵의 농담만으로 표현해 내는 가지와 잎이 가히 신기입니다.
수묵화에서의 벌의 날개 표현은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직접 질감을 보니 참 기가막히네요.
중앙에 자리한 꽃나무와 그에 비해 살짝 비낀 위치에 매우 작게 날고 있는 벌의 모습 그리고 수묵으로 표현된 익살스런 벌의 날개에서는 우리 전통 미술 특유의 기분 좋은 해학과 거장의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작품명을 꽃과 벌이 아닌 벌과 꽃으로한 이유도 어렴풋이 이해가 되고 볼수록 감칠맛을 느끼게 되네요.
진실성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전통 동양화의 맛과 멋을 계승하면서도 기교와 예술적 표현을 더욱 발전시킨 명작이란 감상이 절로 들었습니다.
김상직님의 또 다른 수작 백산의 수리개와 함께 교과서에 실려도 어울리겠단 생각도 들더군요.
작품을 의자 위에 걸쳐 놓고 적당히 자리를 잡아봤는데 버리려던 의자가 이렇게 괜찮은 장식용 이젤이 될 줄 몰랐네요.
이런 세계적인 작품들을 일반 가정에서도 감상 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시는 포털아트에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simsu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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