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느낌은 "꽃들이 춤을 춘다"였다. 분명 정물화인데 움직임이 있다. 꽃들은 노래하듯 하늘로 날아갈 듯. 자세히 보면 화병도 기울어져 있고 화병 받침도 UFO 인듯 공중에 떠 있는 느낌도 든다. 땅에 뿌리를 두고 있는 꽃보다 더 생동감이 있다.
세번째 느낌은 "이상하다"였다. 화병 바로 위 뭔가가 있다. 자세히 보니 꽃잎같지는 않고, 필력있는 작가님이 실수로 꽃잎을 저렇게 생소하게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어떤 의도가 있을까..? 내 멋대로 상상해 본다. 글이나 그림이나 세상에 나오는 순간 작가의 손을 떠나는 것이니까...나의 눈에는 여인의 장갑처럼 보인다. 무심히 보면 꽃잎인양 그 안에 조용히 숨어 있지만, 어떤 비밀처럼 그 장갑 속에 손을 넣으면 하늘거리듯 자유롭게 춤추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림과 연결되고 그림속 꽃들을 만져볼 수 있을것만 같다. 그러면서 나도 그림의 일부가 된다.
만약 작가님을 만나뵙게 된다면 묻고 싶다. 작가님의 생각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야기를 전해주는 아이리스가 좋다.
출처[포털아트 - singinfr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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