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북경의 하늘은 여느때보다도 더 흐려있다. 11살짜리 딸이 어디에서 들었는지 틀어놓은 김수희님의 "애모"곡이 애잔한 이 시간, 김정호님의 서울의 달 작품을 숨죽이며 낙찰되기를 기다렸다. 아아~~~ 파랗고 파란 산과 어디엔가 있을지도 모를 상상의 나의 소박한 집과 아이들의 별을 환호의 비명과 함께 가슴에 품게 되었다. 난 서울이 고향이 아닌데도 서울의 달을 볼때면 나의 고향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 우리들의 고향이 바로 이런 모습인것 같다. 밤하늘의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 지금의 서울의 달은 두려움에 발길을 빨리 옯겨가는 이들을 안타까워하며 애잔히 내려다보고는 있지 않을까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의 심정은 이 달과 많이 닮아있다. 좋은 작품을 갖게 되어 화가님과 포털아트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꿈꾸는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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