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상 화백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몸이 붕 뜬다.
온갖 악기들이 모두 등장하여 풍악을 드높이고, 그 선율따라 내 몸도 어느덧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 고유의 신명나는 음악에 취하고, 등장하는 여인네들의 아릿따운 몸매에 도취한다.
몽롱한 의식속에서 천국같은 이상향의 세계로 인도된다.
정월 대보름, 대낮처럼 밝은 달빛 아래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산더미보다 더 큰 짚불을 피워놓고 축제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그림엔 이상하리만치 남자가 없다.
오직 여자들만이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의 어머니이고 이모이며 고모이다. 물론 처자가 될 수도 있고 애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럼, 남자들은?
-아, 그들은 모두 화면 밖에서 여자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고대 원시시대부터 오늘 현재까지...
출처[포털아트 - chun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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