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0.3초라 했던가? 나는 소녀를 만나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 찰라적 느낌은 즉시구매로 이어졌다. 잠시라도 지체했다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것같은 조바심 때문에. 그림이 아니라 나의 이 강열한 느낌을 말이다. 그리고 그림의 소녀를 직접 만날 날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먼 옛날 소년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그의 회화론에서 "화가는 자신의 시지각을 몸짓으로 만들며 그림으로 사유한다"고 말했다. 이 원진 작가는 이 작품의 상세설명에서 "해맑은 소녀의 사랑스런 모습을 그렸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으로 승화된 사색의 결정체를 지극히 작은 돈으로 구입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어찌 없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작가가 몸짓으로 나누고자 했던 사유의 세계이기에, 그 마음을 알아주는 구매자의 감사하다는 말한마디면 충분한 보상이 되지는 않을까?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기대하며 건투를 빈다. 이 원진 작가 화이팅!!
출처[포털아트 - m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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