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1일 토요일

삶의 노래



삶은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지요
나는 인간의 마을에 머물며
햇살 부시고 꽃들 만개한 신비한 정원과도 같은
인간의 마음을 봅니다
오, 지상 위의 찬란한 생의 물결이여
참으로 슬프고 아름다운 만남과 이별의 순간이여
나는 기쁨과 슬픔으로 내 노래의 정원을 채운 뒤
내 노래와 함께 영원한 생의 언덕에 이를 것입니다
내 노래의 친구들이여
내 노래를 지상에서 다시 부를 수 없거든
난 그대들의 고요한 마음의 풀밭 사이 한 송이 들꽃으로 필 거라오
아침 산책길에 내 꽃을 꺽을 적엔 환하게 웃고
꽃이 시들면 내 노래도 함께 버리세요.

타고르, Life, 1886년


출처[포털아트 - eve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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