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그림이란 것을 사봤다.
난생 처음 산 그림이 이 그림이다.
난 그림에 대해 잘 모른다.
그림 보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조차 잘 모르지만
그림 볼 줄도 모른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미지가
가슴에 다가왔다. 이미지....
그림의 제목도 이미지다. 하지만 작가가 인식하는
시간의 이미지를 느끼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거실 소파 맞은 편에 그림을 걸었다.
아침 저녁으로 바라본다.
물 밖에 있는 돌보다 물 안에 있는 돌들에게 눈길이 더
간다. 밖에 나온 돌들의 디테일보다 물 속에 잠겨 희미한
윤곽만을 드러낸 돌들에게서 난 무한한 상상력을 얻는다.
울퉁불퉁한 운석이 떠다니는 구름 바다처럼...
그래서 이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잔잔한 물 속에
코라도 쳐박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높은 하늘인냥 고개를 치켜들고 올려다 보기도 한다.
TV를 보다가도 잠깐씩 그림을 바라본다.
저녁 내내 TV 화면 속에서 살던 나는 요즘 가끔씩 화면 속에서 나와 뜨거워진 눈을 식힌다.
이것만 해도 작가와 작품에게 감사할 일이다.
이제 시작한 그림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란다...
출처[포털아트 - dh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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