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풍을 뛰어난 사실적 묘사력으로 표현하는
박태근작가의 신작 '꿈 - 자연과의 만남'을 낙찰받았다.
미투 카페에 소개된 작가의 신작들을 유심히 보다가
눈에 딱 들어오는 작품이 있었다.
밤하늘에 노랗게 빛나는 은은한 보름달이 보랏빛 열매가 달린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그 아래 하얀 목털이 빛나는 툰드라 순록 두 마리가 다정하게 한밤의 여유를 즐기며 풀을 뜯고 있다.
그런데 툰드라 순록이 출몰하기엔 배경이 되는 풍경이 너무도 따스해 보인다.
붉은 빛 도는 풀밭이며, 사람들을 위함이 분명한 가로등 불빛.
그리고 나무 주위를 날아다니는 세 마리 나비와 아스라히 떨어지는 단풍잎까지.
그런데 이상하게 뭔가 부조화스러운 듯한 이 소재들이 한데 어울려 시선을 잡아끈다.
아하~ 이게 바로 초현실주의 그림이었지!
순간 깨닫고 빙그레 웃음지으며 오래오래 바라보게 하는 그림이다.
마침 경매에 나왔길래 바로 입찰해서
경쟁에서 뺏기는 아픔 없이 무난히 품에 안게 됐다.
작가가 작품에 들인 공에 비해
애호가로서 너무 저렴한 가격을 지불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미안함을 느끼게 되는 작가가 포털에 두 분 계신데,
한 분이 김용관 작가시고, 다른 한 분이 박태근 작가시다.
김용관 작가의 작품이 가국현 작가의 색감과 비교되고,
박태근 작가의 작품이 황제성화백님의 작품 소재나 구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너무도 저렴한 가격이란 점때문에 오히려
애호가의 구매의사를 주저하게 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막상 두 분의 작품을 직접 보면 이런 작품성에서의 우려는 멀리 달아난다.
비교되는 유명작가와는 또다른 그림맛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작업하시는 열정이 그림에서 느껴지는데
이게 바로 오래오래 그분들의 그림을 바라보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한다.
또한 작품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평가되었기때문에
지금 조금만 관심을 갖고 소장해두면 나중에 꼭 함박 웃음을 지을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 두 작가의 작품을 예의주시할 생각이다.
소장가치뿐만 아니라 투자가치도 확실하다 여기기 때문에.
박태근 작가의 작품설명은 포털에서 올린 설명으로 대신하려 한다.
이만큼 작가의 내면세계와 화풍을 잘 표현해내기도 힘드리라.
< 리얼리티와 일루전의 하모니 - 박태근 작가 >
전통적인 일루전 미학에 기초한 허구의 세계를 직접적인 물체의 도입으로 대체시키고
예술과 일상생활 환경과의 동일성을 추구한 작품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체들을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질적인 환경으로 옮겨
그 물건으로 부터 실용적인 성격을 배제하여 물체끼리 새로운 만남을 연출하거나
엉뚱한 물체끼리 조합하여 새로운 현실 공간을 만들어 비유적, 상징적, 연상적 효과를 만들었다.
즉 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화면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고 이것은 보는 사람이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로 때로는 현실 속에서도 꿈처럼 살아가고
꿈 속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상상하게 하고 느껴지게 만든다.
출처[포털아트 - mal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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