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5일 수요일

'련꽃' - 김상직 -


'정적이 흐른다
바람마저 비켜간듯 한점 흔들림도 없다
시간이 멈춘듯 고요히 한가롭다'

김상직 화백의 그림을 좋아한다. 연꽃을 좋아한다.
둘이 하나가 되니 작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연꽃은 종교적으로 불교의 상징이다.
연꽃을 들고 있는 부처의 손을 보고 마하가섭은 여튼 미소를 짓는다.
그에 부처는 마하가섭이 내 뚯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 뿌리는 탁한 물속에 있지만 연꽃은 한점 티끌없이 맑게 피어난다.
그래서 세상에 살지만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말고 맑고 순수하게 본연의 모습 그대로로 살라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세상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켜야 살아갈 수 있는 현실에서
난 얼마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련꽃'을 방에 들이고 방안이 고요해 졌다.
그림 한점이 분위기를 이렇듯 확연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불현듯이 일본시인 바쇼의 하이쿠가 생각나서 같이 적는다.

'오랜 연못에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텀벙'

출처[포털아트 - darkdr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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