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0일 월요일

새로운 장르의 선택


그동안 초현실주의 작품을 대하고 내 지갑에 선뜻 손이 가지않는 것은 과연 무슨 연유였던가?? 그림감상에 관한 한 초보적 아마추어에 지나지 않는 나일진데 어찌하여 작품을 해석하려 하고 그 이해의 벼랑에 닿아서야만 그것을 선택하려한단 말인가?? 이리 보고 저리 본 연후 내 시각의 미적촉수를 잡아 당기면 선택하는, 그야말로 말초적 본능으로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 그림 애호가의 반열에 이를 수 있는 첩경이라 진작부터 생각했던 내가 아니었던가?? 물론 포털아트를 접하기 이전 모 화랑의 권유로 이두식화백의 추상화 한점을 구입한 적은 있지만 내 생래적 감각의 취향은 아니었던 듯 나의 소장 작품목록에 초현실주의 계열의 작품은 찾아볼 수 없음에야... 그래 좋다. 어차피 나는 작가가 아니라 관전자요 어눌한 평자의 입장에 다름 아니거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의 다양한 색깔만큼 다양한 장르의 그림의 세계로 내 스스로를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인도하여 내 고착된 장르적 시각의 틀을 벗어나 보자. 어차피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삶도 아니거늘 살아있는 동안 만큼이라도 내 예술 취향의 최적화된 장르가 과연 무엇인지 여러갈래의 길을 모색해 보는 것도 아름다운 삶을 과하려는 한 방편이 아니던가? 그리하다 보면 그 언젠가는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며 느낌 충만한 작품이 과연 무엇이던가 꼽을 수 있을 것이며 그 때가 되면 나는 진정 그림 애호가의 반열에 이름 석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지는 아니할까?? 그래 좋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보자. 이해하려 하지말고 그냥 느끼기만 하자. 작품 속에 오롯이 박혀있는 형체와 빛이 내 눈으로 들어오면 무조건 나는 나의 우뇌로만 보내자. 보잘것 없는 시작이지만 이로 인하여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다이내믹해 진다면 살아가는 동안 또다른 열락의 과실 아니겠는가...

출처[포털아트 - yci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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