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중반 서울로 이사와 살았던 곳이 효자동이었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사직동,홍제동, 불광동등
강북쪽에 몇몇의 친구들이 생겼죠..
강북 특징이 그렇듯이 고지대와 단독주택이 많았고,
그중 한 친구의 집에서 보면 창가 아래로 낮은 주택의 지붕이 여럿 보였습니다.
이문세와 김현식, 유재하 음악을 한참 듣던 시절이었고,
대학로와 신촌가 주로 활동 무대였는데..
다닌던 대학교가 다 달랐지만 비슷한 시기에 복학을 앞두고,
그 친구 집에서 기타치고, 술마시며, 밤새 얘기하던 그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돌아올수는 없지만 그 이십대의 청춘이 그리워집니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풍경의 창가 뒤로 머리를 돌리면
방안에서 웃고 떠들고 있을 친구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작품의 세계는 잘 모르지만,
그냥 그때가 생각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같은 그림입니다.
아마도 이 전진진작가의 나이가 저랑 마침 동갑이니 비슷한 정서이겠죠..
그리고,
어쩌면 그 시절에 같은 불광동을 보고 있었던줄도 모르죠...
출처[포털아트 - iamsungh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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