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한국화의 기품-남한강에서(임갑제)


명시환의 조선화와 동일주제(매화)의 임작가의 한국화를 비교한 적이 있었다. 산이 하나 정도 더 깊었다. 비록 4호크기의 이 그림에서도 아스라한 산자락이 그 정서의 깊이와 품위를 더하고 있다. 남한강. 하늘 색 한 조각으로 온통 강물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적어도 아랫논, 윗논의 물에서 일상의 정감을 느낀다. 일렬횡대군대식이 아닌 무작위로 심은 모, 무질서속에서 이처럼 질서를 느낀 것은 아마도 선생의 정성때문일 것이다. 부드럽고 따스한 정성이 느껴지는 그림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소리가 숨겨져 있다. 책상옆에 걸어놓고 마치 들창문으로 남한강을 바라보듯 정취에 젖어 볼까. 저기 아랫논 굴곡진 부분이 모내기시절 물 퍼올리던 장소인데 그 아래 수풀속에는 분명 등이 시퍼런 손바닥만한 붕어가 숨어 있으렸다. 나무사이로 분홍빛 우산을 보니 이웃이 또 있는 모양이다. 평화롭다. 이만큼 편안하고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국화가 어디 있을까. 임작가는 분명 한국화의 거장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그때가 되면 아마 이 4호 그림도 소장의 보람을 느끼겠지. 멋진 그림 소장기회할 준 포탈아트와 과감하게 인터넷 오픈매장에 그림을 출품해 주신 임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XOPOW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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