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망산이 어디에 있는 산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지금, 회색빛 하늘을 인 기다란 산줄기를 등에 업고 하얀 연락선 미끄러지며 희푸르스름하게 반짝이는 바다를 품에 안은 채 울울창창 서 있는 저 갈색 도시의 행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남망산의 정상에 서 있다.
"남망산에서"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중앙부의 바다(청색 톤)를 중심축으로 볼 때, 상단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가면서 빽빽이 들어 선 빌딩들(갈색 톤)과 하단의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면서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녹색 톤)이 대칭으로 배치되어 구도와 색감의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하고 있다.
4호 짜리 자그마한 화폭이 이처럼 거대한 항구 도시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장하도록 해주신 작가 이충길 화백과 포털아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출처[포털아트 - a3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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