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4일 월요일

자작나무숲 산책


이완호의 작품에 세 번째 도전만에 드디어 낙찰받았다.

이완호의 그림은 대부분, 이국적인 풍경과 강렬한 색채, 거친 붓터치로 인해 다소 낯설고 억지스러운 기분을 자아내곤 해서 그 동안 거의 응찰하지 않았었다.

한데, 이완호의 최근 자작나무 연작 시리즈에서는 소재가 친근하고 색감과 붓질에는 부드러움과 밝음이 더 해져서, 비로소 우리의 풍경을 한국인의 감성으로 그려낸 듯 자연스럽고 친숙함이 돋보인다.

감히 서구적 인상파 화풍을 한국적인 미로 재발견햇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번 작품은 "산책-자작나무숲"이란 화제로 단풍이 짙게 물든 자작나무숲을 그린 4호짜리 소품이다.

작은 그림인데도 조금 떨어져서 보면 따사로운 가을 볕이 온 숲을 감싸고도 남음이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샛노랗고 붉게 물들여 주는 느낌이다.

짙다 못해 붉게 단풍진 자작나무숲을 깊숙이 파고들어 환하게 비추어 주는 자연의 빛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이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결이 고운 햇살에 비추인 거치른 나무기둥을 선이 아닌 굵은 점들의 조합으로 그려낸 작가의 원숙한 붓길도 느껴진다.

곁에 두고 그 속에 나도 물들고 싶어 입찰했는데, 다른 분들이 양보해 주셔서 소장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양보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새해 포털아트가 더욱 발전하고,
회원여러분들의 모두가 더욱 건강해지고
가정과 직장에 날마다 보람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기원드린다.

출처[포털아트 -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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