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섭지코지에는 목장이 있습니다.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그곳의 말들은 전혀 억세 보이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섭지코지에서는 시간이 매우 천천히 흐르고 있습니다. 마치 지구를 떠난 우주선에서 시간의 흐름이 늦어지듯이 이곳 별천지는 시간이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앞바다에 이는 파도도 급할 게 없습니다. 조용히 왔다가 벽에 부딪치고 난 다음 조용히 사라져 갑니다. 선녀바위에 부딪치는 파도가 한 없이 아름답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역시 그렇구요. 안개가 끼어도 그저 그런 것 같습니다. 산책로는 그야말로 모든 꾀를 흐뜨러 버리고 망상을 날려버린 채 마음을 쉬게 할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아무 것도 급할 게 없습니다.
속세의 급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이곳에서의 여유를 한껏 즐기고 싶습니다.
전진진 화백이 즐겨 쓰는 무늬가 그림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전 화백은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의 대관식'의 아훕계단을 장식하고 있는 '구원의 무늬'를 이 그림에서 마음껏 구사하신 것 같습니다. 이 한가로운 곳에서의 여유로룬 마음가짐을 통한 행복의 메세지를 전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겠습니다. 좋은 지역, 좋은 소재, 좋은 의미의 그림, 잘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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