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porart.com/upload/goods/CHILD1211018075/b1359000034.jpg김영민 화백의 동명 제호 '클라멘타인' 연작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을 낙찰받았습니다.
이 그림의 첫 느낌은 흐린 날 해질녘, 석양이 땅을 붉게 물들이고, 하늘도 노을에 물들어 젖은, 파도 치는 바닷가의 풍경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해그림자에 바위섬들은 검게 물들었구요.
고기잡이 나갔던 아버지는 오늘은일찍 돌아와 파도 치는 바닷가에 나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딸이 아무 탈 없이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구요. 하늘의 구름도 걱정스런 마음으로 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마음은 구름 이상으로 어지럽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마음이 구름을 더 요동치게 하는가 봅니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그림을 걸어 놓고 감상하다가, 잠시 형광등을 끈 순간 , 저는 정말 너무 놀라고 기뻤습니다.(과장이 절대 아닙니다.). 그 순간 그림이 확 살아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온라인으로 봤을 때도 그랬고, 실물을 처음 봤을 때도 그랬는데, 물감이 충분히 칠해지지 않은 것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감상하고자 형광등을 끈 순간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빛이 살아났습니다. 하늘의 구름과 놀, 어둠이 현란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회돌고 소용돌이 치며 한바탕의 놀이마당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화면 중앙부의 돌섬은 검은 그림자를 신비롭게 던지고, 내 발 아래의 핑크 빛 땅은 그 신비함을 쏟아냈습니다. 돌섬을 치는 파도가 걱정을 잊게하고 보는 바닷가에 서 있는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깊어 갈 수록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의 깊이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후기인상파의 환생인가? 지금도 이 그림을 감상하느라 퇴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유리 액자가 아니라 캔버스에 가벼운 나무 카바를 케이스로 하여 벽에 걸도록 한 아이디어도 매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그림을 정말 잘 감상하도록 하기 위한 김영민 화백님의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고민이 생겼습니다. 유리액자에 넣을까?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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