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요동이 심하군요. 하늘의 기운이 이 정도 요동을 친다면, 엄청나게 큰 변화가 뒤따를 건 뻔한 이치겠지요. 그래도 소나무는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림 밖에 있는 소나무의 줄기는 비바람 몰아쳐도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젊은 솔잎을 하늘로 치켜올리며 기상을 떨치고 서 있습니다. 그래도 예리한 눈을 번뜩이며 사태의 변화와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단단히 채비하고 있습니다.
이 격변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소나무의 품격이 드러나겠지요.
땅도 꿈쩍을 하지 않습니다. 세상 무슨 변화가 있다 한들 노여워 하겠습니까? 웬만하면 다 묵묵히 지켜보고 겪어내겠지요.
이 그림을 보면서 인생과 우주의 이치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이춘환 선생의 그림 중에는 매우 특이한 것 같습니다.
출처[포털아트 - juri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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