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동류의 작품을 보고서 형언할 수 없는 미묘한 감동이 밀려왔다.
동트는 아침 바다에 떠가는 배 한 척. 존재론적인 고독이랄까, 그렇다고 그리 슬퍼 보이진 않았다. 왠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지도 보였으니까.
그랬다.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에서 배는 점차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점점 동이 더 터오고 있다.
동트는 아침바다, 김 화백님은 그 연작을 통해 존재한다는 것, 희망한다는 것, 나아간다는 것, 궁극으로는 살아간다는 것 등, 이런 것들을 말하려고 한 것이었을까... 작품은 우리에게 사색의 바다로 이끌어내고 있다.
김 화백님의 시들지 않는 꽃들, 본질과 가치를 논하는 듯한 작품도 좋아하지만 이 작품도 참 좋다. 홀로 누리는 공부방에 걸어놓고 사색의 시간을 즐긴다.
이리 좋은 작품을 너무 가볍게 얻게 되었으니 참 외람되다. 틈날 때마다 포털아트에 들어와 그림 감상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주위 사람들도 점차 물들고 있다.
요즘 어려운 여건일 터인데도 열심이 이런 문화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는 포털아트에 깊이 감사드린다. 너무 오버하는 것이겠지만, 갑자기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출처[포털아트 -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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