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포용2 |
작품규격 : | 20P(75cm x 54cm) |
재 료 : | 종이에 수채 |
창작년도 : | |
작 가 명 : | 이재복 |
<작가노트> 리플렉션이 그렇듯, 파도도 제 그림의 영원한 소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바위정도는 되어야 감히 인고의 세월이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셀 수도 없는 파도의 부딪힘을 견디고 안아주는 바위의 포용이 없었다면 제 그림 <포용>도 없었을 것 입니다. |
[작가노트] 해변마다 강마다 제각기 다른 입자와 다른 칼라의 모래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모래를 작품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여러가지 모래를 여러 곳에서 구하고 그 거칠음을 다듬고 체에 쳐서 입자를 고르다 보니 그 다양한 칼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비한 광택을 띠기도 하고 모래 속의 사금입자가 빛을 받아 반짝여 물방울의 영롱함이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자연 속의 모래를 작품을 통해서 실내로 끌어들이는 작업으로 다양한 색의 모래를 물감을 섞듯이 혼합해 원하는 색을 만들어 배경을 만들고 그 위에 물방울을 표현하였다. 실제로 모래 위에는 물이 떨어지면 바로 흡수가 되므로 물방울이 맺힐 수 없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물이 흘러내린다거나 물방울이 맺히는 모두가 비현실의 구상이라 하겠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the Question 의 또 다른 줄기로서 물방울을 흡수하고자 하는 모래의 성질과 흡수되지 않고 흘러내리거나 맺혀 있고자 하는 물방울의 서로 다른 성질을 통해 인간사회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갈등도 결국은 작품 속의 모래와 물방울처럼 한 공간 안에 공존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 내가 굳이 수채화를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수로 남김 붓 자국까지도 숨길 수 없다는 정직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한가지를 들자면 그림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계획을 머리 속에 넣고 있지 않으면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한번 시작하면 끝이 날 때까지 고도의 정신 집중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을 이겨내는 자기성취감 또한 수채화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수채화를 고집하는 작가가 되고 말았다. 그 고집에 하나더하고 싶은 게 있기는 하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수채화는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과연 그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특수한 질감을 내기 위한 보조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종이 위에 붓과 물감, 물만 가지고 표현 할 수 없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 작가적 실험정신을 불어 넣고 있는 중이다.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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