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5일 수요일

지중해


집이 너무 좁아 벽에 큰 창을 낼까 고민중이다가 집안 사람들의 반대로 멋진 그림을 몇점 걸어볼까 계획했다. 마침 포털아트에 들어가 딸에게 갖고 싶은 그림이 머냐고 물어보았다. 지중해란다. 제일 예쁘단다. 어쩔 수가 없었다. 반드시 낙찰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찰하신 많은 분들께 죄송했지만 어쩔 수 가 없었다.

최화백님의 그림에서는 오지호화백님의 그림에서 느꼈던 인상을 강하게 느낀다. 예전 광주 지산동 오화백님의 옆집에서 살면서 가끔 놀러도 다녔다는 잡지 기사를 접한 까닭이었을까. 강렬한 색감, 유려한 붓터치, 두터운 질감. 만약 언제라도 무지막지 많은 돈을 벌면 오지호화백의 젊은 시절 작품을 꼭 구입하고 싶다는 백일몽을 꾸곤한다. 그런 꿈과는 조금 다르지만 최정길 화백님의 그림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포털아트는 내게 소박한 욕망의 해방구가 아닌가 한다.

좁은 집이지만 휑한 벽마다 그림을 몇점 걸었더니 밋밋했던 집안이 훤해졌다. 포탈아트에서 구입한 몇점의 그림중 가장 작지만 맘에 든다. 마침 일요일 놀러온 친구내외에게 그림자랑을 좀 했다.

온라인전시장에 있는 그림 전부를 뒤져보았다. 이제 글자를 깨우쳐가는 중의 유치원생 아들은 월출산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가장 좋단다. 음 그것도 최정길선생님의 그림이다.

출처[포털아트 - sr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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