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화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답니다.
서예작품은 몇점 지니고 있지만 얼마전 새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는데 길고 긴 복도에 그림을 한점 한점 걸어 두고 싶어 자주 경매 작품을 보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작품이 있어
운 좋게도 조선아 화백님의 그림을 낙찰 받았습니다..
정확한 꽃이름을 몰라 주변사람께 물어도 보고, ..
찾아도 보고,..쑥부쟁이였습니다. 쑥부쟁이....
직접 그림을 받아보니 컴퓨터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더욱 아름답고 꽃송이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생명과 기다림, 그리움....
작품을 아끼며 고마운 마음으로 감상하겠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언제부턴가 자꾸, 그 사람이 보이고.
그러다 보면 이름이 알고 싶어지고.
이름을 알게 될 즈음이면 그 사람은 이미 내 마음의 중심에 들어와 있지요.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
쑥부쟁이 이름을 알아가는 것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알고 나니 더 보이고, 사랑하니 더 예쁘고,
마침내 숨어 있는 면까지 속속들이 사랑하게 되는,
그런 예쁜 사랑.
어느 시인의 "쑥부쟁이 사랑"시 구절이 생각나는 군요~~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쑥부쟁이 꽃과 처음 인사했을 때
드문드문 보이던 보랏빛 꽃들이
반가운 눈길 맞추다 보니
이름 몰랐을 때 보이지도 않던 쑥부쟁이 꽃이
이름 알면 보이고 이름 부르다 보면 사랑하느니
사랑하는 눈길 감추지 않고 바라보면, 모든 꽃송이
꽃잎 낱낱이 셀 수 있을 것처럼 뜨겁게 선명해진다
어디에 꼭꼭 숨어 피어 있어도 너를 찾아가지 못하랴
사랑하면 보인다, 숨어 있어도 보인다.
출처[포털아트 - dl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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