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전엔가 어느 갤러리에서 직접 작가님의 그림을 본적이 있었다. 김두수의 5집 앨범자켓에 실렸던 한작가님의 나무그림들이었다. 그 중 나무와 새라는 그림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가격을 보고는 소유의 욕심을 버려야했다. 그 이후 1년이 지났나? 어느 식당에서 한작가님의 그 그림을 만났다. 그 반갑고 놀라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한달전쯤 시내의 조그만 화랑에서 노오란 은행나무 그림을 보았다. 한참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주인은 특별히 할인이 가능하다면서 주머니 사정에 맞춰주겠다고 한다. 갖고는 싶었지만 항상 주머니 사정이 문제다. 다시 큰맘 먹고 일주일 뒤 그 화랑에 갔더니 이미 그 그림은 사라졌다.
그리고 이곳 포털아트에서 한작가님의 그림을 만났다. 춥고 쓸쓸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교회와 가난한 집마다 새어 나오는 불빛이 가슴 시리다. 노동과 관계망속에 지친 일상에 위로를 던져주는 작가님의 검푸른 그림. 그리운것들을 그만의 어슴푸레한 색감으로 나직하게 옆에서 속삭이듯 보여줄 수 있는건 그만의 마력이 아닐까!
이번에도 놓치면 또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겨우 마지막 남은 포인트까지 전부 써가며 가슴을 조이는 입찰 끝에 낙찰을 받았다.
사정이 있어서겠지만 한작가님의 작품이 이곳 포털아트에 좀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포털아트 - sr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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