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3일 화요일

강변의 추억 - 작가 한영수



작 품 명 : 강변의 추억
작품규격 : 10F(53cm x 45.5cm)
재    료 : 캔버스에 아크릴
창작년도 : 2012
작 가 명 : 한영수

서정적이며 다소 목가적인 분위기를 떠오르게 하는 유년기의 기억들을
표현하였다

한영수작가의 작품 경향은 ″아름다운 기억″이란 명제로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그리운 기억들을 캔버스 공간에 여백을 충분히 주어 관객의 심상을 자극하는 특징을 갖고있다

오래전 기억의 끝자락을 찾아 소중한 추억과 정겨웠던 시절을 떠올려 주는 작품을 통해 아련한 잔상의 개성적인 조형감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노트]

<작가노트>

산,들,강,나무,꽃,풀 그리고 인공미가아닌 자연 있는 그대로의 환경에서
나는 뛰어놀았다.

봄이면 야산에서 참꽃 따며놀고 꼬불꼬불 비포장 길따라 굴렁쇠 굴리며
소풀,토끼풀 낫으로 한망테 채우고 나서야 논두렁길따라 휘파람불며 아슬아슬하게 걸었다.
먼 산넘어 하늘높이 비행기는 흰선길게 그으며 날고 수양버들 가지꺽어
호떼기만들어 자랑하듯 크게 불며 서로마주보며 웃고 놀았다.

여름강가 너나없이 개구리 헤엄치며 물장구치고 반나절을 따가운 햇볕에 온몸을
굽다시피 하고나면 허기배에 보리밥 찬물에 한그릇 말아 된장에 풋고추 반찬으로
너무나도 맛있게 먹엇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참외밭 서리하다 탱자나무 가시에 온몸 긁히며 도망치고 도랑물 막아 미꾸라지 잡느라
또 하루 해가 저물었다.

생풀 베어다가 모기약 피우고 온식구 한자리에 누른 국시 한양푼이면
세상 온갖 조용해지고 평상위에 누워 동생이랑 밤하늘의 별 이름짓다 잠들곤했지.

황금 들판 가로질러 자전거타고 지칠줄 모르며 하루종일 미루나무 사이로
종횡무진했고, 하교길 밀밭 지나다 미싸리 구워 입가 그으름 새까맣게 칠해
서로얼굴 보며 깔깔댔지!

집뒤뜰 누렇게 익은 감나무 올려다 보며 긴장대로 홍시따다 땅에 떨어지면
아까워 곱게 다시주워먹고, 코스모스 사이길로 가을소풍 줄지어
호르라기 소리에 목소리높여 행군했다,
해질녁 고구마,감자 구워먹으며 소죽끌이던 시절이 왠지 그립다.

온 천지가 하얗게 눈으로 덮이면 처마에 고드름따 입에물고
녹여먹고 방학숙제 미뤄놓고 화로불가에 모여 옛날 이야기 들으며 잠들던
아름다웠던 기억들이생각난다.

나의 근간 작업들은 아련한 기억들을 지치고 피곤한 현대생활에 바쁜 일상에서
한번쯤 마음의 휴식을 취할수 있는 다소 목가적이면서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소제로 작업 하고있다.

지금에야 보기힘던 자연과 낭만이 유년의 세월로 거슬러 정서를 텃치해 보고자
다소 고루하기 쉬운 내용이기에 화사하고 밝은색채로 대변한다.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유년의 기억은 지금에 와서야 그때가 아름다움 그 자체였음을
깨닿게 한다.
자연에 순응하고 음양에 맞게 살아가는것의 소중함을 어른이 되고서도
이제야 더욱 그리워짐은 나도 어쩔수 없는 자연의 일부임을 새삼 깨닿는다.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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