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건님의 "소녀"라는 그림을 만났다.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는 하교길의 소녀가 책가방을 뒤로 끼고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 서서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뒤모습이 너무도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그것은 그 옛날 중학교 시절 이웃집 여고생 누나를 몰래 좋아했었다.
먼 발치에서 가슴만 끓이며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가슴에 묻어 두었었는데
이그림 속에서 그 누나의 모습을 보았다
어쩌면 그리도 이미지가 똑 같은지....
마치 마주 대하고 있는 듯 가슴이 설레이고 한동안 두방망이질이 쳐젔다.
뒤돌아 있는 모습이라서 더 좋다. 그 때도 그랬듯이 앞에서 보다는 뒤에서 더 마음놓고 좋아 할 수 있어서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 새겨 볼 수 있어 너무도 좋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출처[포털아트 - jikji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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