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가슴 설레이는 뒷모습


박인건님의 "소녀"라는 그림을 만났다.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는 하교길의 소녀가 책가방을 뒤로 끼고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 서서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뒤모습이 너무도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그것은 그 옛날 중학교 시절 이웃집 여고생 누나를 몰래 좋아했었다.
먼 발치에서 가슴만 끓이며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가슴에 묻어 두었었는데
이그림 속에서 그 누나의 모습을 보았다
어쩌면 그리도 이미지가 똑 같은지....
마치 마주 대하고 있는 듯 가슴이 설레이고 한동안 두방망이질이 쳐젔다.
뒤돌아 있는 모습이라서 더 좋다. 그 때도 그랬듯이 앞에서 보다는 뒤에서 더 마음놓고 좋아 할 수 있어서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 새겨 볼 수 있어 너무도 좋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출처[포털아트 - jikji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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