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4일 금요일

김정호 선생의 달동네 그림을 가지고 싶었다.


몇 일 전 응찰했는데
경합자 한 분이 너무 열심을 내셔서 양보했다.
61만원에 낙찰.
나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돈 걱정이 드니 어절 수 없는 일.

그런데 달동에 그림이 다시 나왔다.
혼자 응찰해 혼자 낙찰.
행복하다.
그림은 전에 나왔던 그림보다 더 좋아 더 흐믓.
마지막까지 응찰자가 있을까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보다가 낙찰을 받았다.

나에겐 이미 달동네 그림이 한 점 있다.
한결이라는 화가가 그렸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나오지 않는다.
내가 가장 유화 중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어두운 밤 달동네를 그린 것이다.
불빛이라고는 가로등 불빛과 보일듯 말듯 하는 희미한 불빛뿐.
화면은 어둠껌껌하다.
산등성이이 몇 개만 어슴프레하게 보일뿐 보이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보자 마자 욕심내 12만원까지 치고 올라가 낙찰받았다.
지금도 집사람과 같이 보면서 이야기한다.

"인생 뭐 있어? 알콜이지......"
누군가 �자고 한 이야기에 듣고 뒤집어진 적이 있다.
"인생 뭐 있어? 그림이지....."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게 하나 늘었다.
그림이다.
음악, 가족, 고양이, 그리고 그림.
인생 뭐 있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 즐겨야지......










출처[포털아트 - bearindol]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