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수건을 게고 있는데
모기가 앞으로 와 장단지에 앉는다.
어처구니 없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모기에 관대한 사람은 없다.
모기를 손바닥으로 친다.
집았다.
피가 튀지 않는다.
피를 못 빨았나 보다.
다시 한 번 미안하고 안쓰럽다.
살겠다고 그렇게 애쓰는 걸 매정하게 그렇게 쳐죽이다니....
경기가 안 좋은 탓에 골동품경매장도 썰렁하다.
만, 만 오천원에도 사람들이 손을 안 든다.
경매사가 힘들어 보인다.
긴 하품과 함께 잠이 쏟아진다.
도무지 경매에 집중이 안 된다.
나는 잘 안 가는 J경매장엔 큰 손이 있다.
걸설업 한다는 강사장이다.
강사장은 그림박물관(?)을 준비 중이다.
한 번 오면 그림 50점 이상을 산다.
그림장사꾼들이 그를 보고 모인다.
그림 때문에 나도 간다.
경매전에 2점, 경매중에 1점을 낙찰받아 총 3점의 동양화를 산다.
볼수록 좋다.
집에 와서 봐도 좋다.
집사람도 좋단다.
사람들이 동양화를 안 사는 통에 값이 싸 3점을 16만원에 구입했다.
미치도록 좋다.
눈이 기쁘다.
눈이 기쁘니 마음이 행복하다.
안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좋은 그림이 나오면 어쩔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화고 밝고 환해서 좋다.
그림을 그리신 장현상 화백님과 포털아트에 감사드린다.
집에 그림이 쌓이고 있다.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은 넣고 새 그림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헹복한 고민이다.
이 힘든 시기를 잘 넘겨야할텐데....
출처[포털아트 - beari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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