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로그래머라 수학을 좋아합니다.
작품에서 수 가 느껴지고.
감성을 수치화된 이성으로 끌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절제되었으나 또한 갑갑하지 않은
조화로운 선들의 느껴집니다.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짠다면
눈, 코 위치, 눈썹 사이, 눈코입의 크기, 두께, 모양...
모든 것을 계산하여야 하지만
무의식에서는 1초 이내에 그 사람이 아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인지. 누군인지 판단해 버립니다.
무의식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이목구비와
얼굴 모양은 어땠는지 이성적으로 따지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처럼 무의식의 능력이 무한하지만 우리가 말을 할 때에는 의식세계로 끌어와서 가감하고 우리만의 약속으로 변형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의식은 이 작품이 말하는 바를 알 것 같은데 알고 있는 이성의 언어로 잘 표현이 되지 않네요.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깊게 탐닉해 본 것이 아니라 제목으로 촛불을 켜고 탐험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화백님의 작품 소장처를 보았을 때 작품은 찬양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 분의 계획이라면 벌새처럼 갑갑하게 사는 것 보다 알바트로스처럼 깊은 신뢰로 도약해 보는 것도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게하는 작품입니다.
출처[포털아트 - haj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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