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일 화요일

쯔무의 작품 "표양"을 낙찰받고


지난 번 쯔무의 작품 "숙려"에 이어 이번에 "표양"을 낙찰받았다.

쯔무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해 내는 아주 특별한 재주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아직 40 이전의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평면적 화폭에 이토록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다니 놀라운 능력이다.
이건 단순히 사생능력만을 키워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작가가 오랜동안 사람의 심리상태와 표정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하고 나서 그 표현기법을 연구해 마쳤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일게다.
게다가 쯔무의 붓질은 거친 듯 섬세하여, 한번의 거친 듯한 붓질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중복하여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쯔무의 두 작품, "숙려"와 "표양"을 나란히 걸어놓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림 속의 두 모델이 가슴속에 켜켜이 쌓아 두었던 많은 사연들을 나에게 풀어놓고 있는 듯한 이야기 삼매경 속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좋은 그림을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포털아트 경매의 치명적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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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아트에서 그림을 구입하기 시작한지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이미 수백 점의 작품을 낙찰받았지만 낙찰후기를 써보기는 처음인 것으로 기억된다.

모니터 상으로만 그림을 보고 입찰하여 낙찰받다보니 늘 정확한 판단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모니터 영상은 질감을 느끼기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기대했던 그림을 배송받고는 실망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쯔무의 그림처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망외의 기쁨을 던져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것도 포털아트 경매의 매력이라 할 것이다.

출처[포털아트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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