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세상을 풍미한 인상파가 20세기를 돌고 넘어 21세기 초에도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다. 세계 미술의 갈라파고스라는 북한에는 인상파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도, 조선화도 다 함께 살아 숨쉬고 있나 보다. 거기에 보석화나 골뱅이화라는 그들만의 미술 세계도 있으니 과연 미술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 하다.
주요 인상파 화가 중 일반인에게는 썩 잘 알려지지는 않은 프랑스 화가가 하나 있다. 풍경화를 잘 그린 것으로 알려진 아르망 기요맹이 바로 그 사람이다. 최제남의 각시바위를 보면 아르망 기요맹의 풍경화가 떠올려진다. 특히 하늘과 바다가 그러하다. 아르망 기요맹은 푸른색과 녹색을 잘 사용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최제남 역시 푸른새과 녹색을 기본으로 각시바위를 그려 냈다.
아마추어인 내 눈에는 기요망의 작품에서보다 최제남의 각시바위에 더욱 강렬하고 화려한 푸른색과 녹색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하늘은 푸르고, 희고, 붉고 또 노랗다. 하늘빛은 담은 바다는 검고, 푸르고, 붉고, 노랗고 또 희다. 반면 육지에는 녹색과 황색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 색의 성찬이다.
붓의 텃치 방향에 따라 바람의 움직임과 파도의 움직임이 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바위와 육지는 그 세세한 모습이 과감히 생략된 채 강한 붓터치만이 가득할 뿐이다. 한마디로 인상파다.
북한 미술계의 두 미친 화가로 불리는 독보적인 화풍의 김상직과 최제남 두 분의 작품을 연이어 낙찰 받았다. 잠시간 쉬려 했는데 작품들이 갖고 있는 힘과 매력에 또다시 유혹되고 말았다. 이런 매혹적인 작품들을 소개해주신 포탈아트에 깊은 감사드린다.
출처[포털아트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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