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버린 여름이 야속합니다. 성하의 여름은 저에게 박용섭님의 '꽃향기 날리며'를 남겼습니다. 바람이 그냥 부나요. 부는 바람은 무엇이든 건드리고 흩날리지요. 봄밤입니다. 무엇이든 새롭게 움트는 봄밤, 아이들은 벚꽃향기아래 뛰어놀고 아내와 나는 대청마루에 앉아 하루의 일들과 지난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을 달빛에게 다 내어놓습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밤입니다. 마음도 푸근합니다. 드문드문 아스라한 별들과 앞으로 한창일 개나리가 푸른 봄밤에 잘 어울립니다. 박용섭님은 마음이 참 따뜻한 분입니다. 그림 속에 그의 정서가 잘 녹아 있습니다. 미술 선생님을 하신다고하니 그에게 배우는 아이들은 그 수업시간들이 꽤나 즐거울터입니다. 잠시나마 여유와 내 인생의 사치를 부려보는 시간을 주는 그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la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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