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규 화백님의 그림 "햇살 가득한 뜰'을 장례예식장으로 가는도중에 낙찰 축하문자를 받았다.
아침에 장모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처제로 부터의 슬픈소식을 전해듣고 출발하기전에 나는 부랴 부랴 입찰가를 다시 올려 놓고 떠나왔던것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는"바라봄의 법칙"이 통한걸까...
좋은소식이였지만 좋아할수 없는 슬픔이 내 마음을 무겁게짓누르고 있었다.
정감있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정용규 작가님의 그림이 오래간만에 재경매로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돌담안에 질그릇 항아리가 너무 생생한 질감을 보여주는 그림이면서 내 어릴적 살았던 시골집 뒤뜰안의 모습이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라서 내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닦고 또 닦으시며 애지중지하셨던 투박하면서 밥짝 반짝 빛나던 항아리들이 거기에 있었기에 낙찰을 받지 않을수없었던것이다.
좋은작품을 그려주신 정용규 작가님께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출처[포털아트 - 흙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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