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우 작가님의 '서커스장의 입구'를 보면서, 어렸을적 서커스에 대한 호기심,과연 내눈 앞에 무엇이 펼쳐질까 가슴 두근두근했던 그 느낌을 잠시 느껴봅니다.^^
서커스는
인간의 신체로 구현하는 환상극이고, 한 편의 가벼운 비극이자 휴먼 드라마일지 모른다.
서커스를 보는 내내 관객이 속한 세계는 하늘까지 솟구쳤다 떨어지고, 비틀거리고, 엉덩방아를 찧다가 쇼가 끝나고 공연장을 걸어 나올 때쯤 새로운 질서로 회복된다. 희비가 교차하고 니체가 말한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적 세계관이 화합하며 인간의 감정을 정화시키고 새롭게 고양하는 일종의 제의(祭儀)와 비슷하다고 할까? 서커스 퍼포머들은 로마시대 검투사와 광대, 집시와 같은 '잡놈'의 기질을 이어받은 사람들일지 모르나 서커스의 서사는 그저,'잡기의 모음'이 결코 아니다.
출처[포털아트 - hj91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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