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바다가의 어촌 - 작가 오종철


작 품 명 : 바다가의 어촌
작품규격 : 변형30호(91cm x 43cm 약20호)
재    료 : 종이에 수묵담채
창작년도 : 2009
작 가 명 : 오종철

사람과 바다, 옛날부터 떨어질 수 없는 우리의 삶의 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늘 저 넓고 넓은 끝없는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를 향해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해 왔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조각들을 옛초가와 함께 구성하였고 여름날의 한가한 어촌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한다


오종철작가의 푸르른 하늘을 보면 티끌 하나없이 깨끗하고 청명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참으로 눈이 부실정도로 탁월한 솜씨이다.
점묘화를 차용한 기법은 수묵을 주로 쓰는 동양화작가로서는 보기드문 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상의 질감을 나타내는데 탁월한 기법이 아닐수 없다.

동양화의 멋은 그런 정신세계의 표현,여백을 활용한 운치와 묘미, 선비 정신과 문학 정신의 결합등 개인의 자기완성과 예술활동을 같은 범주에 두고있다 .

옛부터 동양인들은 덕성과 지성을 겸비한 최고의 인격자를 가리켜 군자라 불렀다.이러한 군자적 성품은 누구나 이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찬미하였고,그 중에서도 당시의 知的 엘리트였던 문인 사대부들은 여가를 수묵에 싯구절이나 글을 넣어 문인화를 즐기며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심신을 닦고 가꾸는 수양과 행위의 예술로서 그린 것이다.

그려진 검은 묵은 실(實)이며, 흰 여백은 허(虛)라 표현하는데 이는 우주(宇宙)를 음(陰)과 양(陽)으로 파악하는 동양의 철학관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인들은 수묵채색화를 단순히 그림의 차원이 아닌 정신의 수양을 완성하는 매개체로 생각해 왔다.






[작가노트]

계수나무 꽃은 저절로 피고
고요한 봄 산은 텅 비어있네

달빛 밟아 고향에 간 이 몇인가?
지는 달만 고향의 강 적시네

강물은 꽃이 핀 들을 에워돌고
어느 봄 강엔들 달 아니 밝으리



울긋불긋 꽃마을의 느낌이 행복한 전원 마을의 향수를 보여준다
삶은 그곳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 머리맡에 두고 가끔이라도 펼쳐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삶에 지쳐 가끔은 위로를 받고 싶고 어딘가로 훌훌 날아가 버리고 싶다는
개인적인 기억과 풍경의 결합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동화적인 설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며
마음 깊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자신만의 네버랜드를 떠올려 보고자 한다





[평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의 기본은 회화(繪畵)이다.
멀리는 고대 암석화를 시작으로 인간은 무엇인가를 그려오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사람은 깨끗한 자연, 순수한 자연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실제 자연보다 더 좋은 그 무엇인가의 가치가 존재하고 있다고 믿으며
실존하는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물상들을 화가들은 가슴속에 그리고 머릿속에 넣고
새롭게 창작하여 상상속의 아름다움을 그렸을 것이다.

이것들이 바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이것은 아름다움, 곧 美라고 표현하고
美의 경지를 넘어서서 善의 경지로, 선의 경지를 넘어 眞理로 통하게 된다.

결국 인간의 가장 높은 단계인 진리를 위한 추구는 미를 통해서 가능하게 된다.

화가 오종철의 그림세계는 이러한 참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들이 생각하는 편한 마음의 고향을 화폭에 그려왔다.

그래서 꽃과 나무가 있고 물이 흐르고, 새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복잡하지 않게 다만 우리가 실제 저 그림들 속에 들어가 한 순간을 즐겨도 좋을만한
풍광을 그리고 싶어 한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늘 사람들과 같이 살지만 작가 오종철은 고독해 하는 군중속의
외로운 삶들이 편안한 휴식처를 찾고 떠날 수 있는 그런 그림을 추구하고 있다.




- 연우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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