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2일 월요일

Blue night(푸른밤) - 작가 김은경


작 품 명 : Blue night(푸른밤)
작품규격 : 8F(45.5cm x 38cm)
재    료 : 캔버스에 혼합
창작년도 : 2017
작 가 명 : 김은경



[작가노트]

Another time
 
태초부터 인간은 태양과 달과 별을 따라 시간을 등에 업고 살아 간다
반복되는 일상은  밤,낮을 따라 하고
일탈의 시간을 꿈꾸지만
반반의 형식을 벗어나기란 참으로 어렵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만 가기 때문이다.

거꾸로 가는 시간
느리게 가는 시간
멈춰진 시간
 
달팽이가 달리고 싶은 시간을 만들어주고
만발한 꽃의 절정을 정지 시키고
달과 나무의 옛이야기를 듣는 새벽과,
숲속 나무의자에 앉아 기억하는 지난 시간도 비워 두고
조금 전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박 여사의 시간도 되돌려 주고 싶다
 
그런 시간,
Another Time
또 다른 시간을 남기려 한다
기적 같은 일상의 시간을 모두의 가슴에 안겨주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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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은
기교나 기법을 드러내어 자극적인 텐션을 주기 보다는
은은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처럼
층층이 많은 색들을 바탕으로 두고
생략된 은유적 단어 몇 단어만 떠다니는 그런 모습이다
때론 초현실주의로 구분 되어 지기도 하지만
시 처럼, 엣세이 처럼, 편안한 그런 모습이다
나무가 있고, 하늘이 있고, 달이 있고, 새가 있어
기적, 꿈, 그리움, 세월, 청춘을 이야기 한다
욕심 없는 나의 독백이기도 하다

[평론]

김은경의 그림은 비록 나무와 풀을 그렸으나 의미가 식물 자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나무와 풀을 통하여 식물 바깥에 있는, 우리의 궁극적 소망과 관련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비록 나무와 풀의 이미지에 바탕하고 있으나 그의 그림은 인간 존재와, 존재 저 편으로 다가서려고 한다.

예술가는 색깔이나 형태로 예술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신성한 로고스'(R.Harris)의 활동을 반영하며, 우주 안에서 그 질서에 따르는 미를 모든 인간의 마음에서 수렴하게 된다고 한다.

렘브란트와 샤갈의 작품에 환호성을 보내거나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소나타에 잔잔한 감명을 받는 것은 그들 작품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성(神性)이 조명되었기 때문이다.

신성의 조명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우주의 질서'에 민감해야 한다.
김은경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우주의 질서'는 굳이 어려운 해명을 요하지 않는다.
나무는 언제 보아도 제자리걸음이지만 웬만한 추위와 더위에도 끄덕하지 않고 의연하게 온갖 시련들을 견디어낸다.

혹한이 오면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지만 기적같이 회생하고 또 폭풍이라도 불어 닥치면 뿌리가 송두리째 뽑혀나갈 것 같지만 의연하게 살아 있다.


- 미술 평론가 서성록 평론중에서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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