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자작에 취하다-3 |
작품규격 : | (91cm x 72.7cm) |
재 료 : | 캔버스에 유채 |
창작년도 : | 2017 |
작 가 명 : | 박락선 |
그의 나무들... '난, 항상 혼자였지. 그리고 늘 아팠어.…' 그래서일까? 그의 그림에는 깊은 그리움과 오랜 기다림이 담겨 있다. 약간 구부정하면서도 높다랗게 서 있는 소나무가 그러하고 시린 자작나무의 끝없는 희구(希求)가 그러하다. 한 없이 편안해 보이는 풍경화 속에도 그의 나무들은 여지없이 까치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철저한 고독과 긴 아픔 속에서 그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숲을 이룰 때 더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다. 소나무가 그렇고 자작나무가 그러하다. 피를 토하듯, 수 없이 그려내는 그의 나무들은 우리에게 속삭이는지도 모른다. 함께 살라고… 저마다의 얼굴과 빛깔로 또 다른 숲을 이루는 나무들처럼, 너희도 그러하라고 말이다. 외로운 듯 서 있는 나무들을 따라 걷다보면, 마침내 아름다운 숲에 다다를 것이며, 길고 높다란 나뭇가지를 따라 한 없이 오르다보면, 마침내 푸른 하늘을 보게 되리라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그는 소나무에 천 년의 세월을 담고 싶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천 년의 세월이, 그토록 맑고 간절한 소망을 담는 것이라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그의 나무들" 앞에 서 보자.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눈부시며 때로는 무한빛깔을 담은 듯 나에게 다가오는 "그의 나무들"을 마주하게 되리라. 하여 가슴 가득, 새로운 생명을 안고 영원을 향한 소망 하나씩 갖게 되리라. ■ 박 락 선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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