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응시 - 숲의 표정 |
작품규격 : | 1F(22cm x 16cm) |
재 료 : | 한지에 수묵 |
창작년도 : | |
작 가 명 : | 양정무(미술과 비평 "미술상 수상"작가) |
情과 景이 만나 이룬 審美的 表情을 그리다. 솔이 살아있는 곳에서는 공기도 살아있다. 살아 있는 공기는 움직인다. 움직이는 공기는 꽃과 잎사귀를 날리기도 한다. 공기가 살아 있는 솔숲에서 나를 일깨우는 정령과 만난다. 밤의 솔숲은 정령들의 세계이다. 밤은 현실의 방해꾼들을 모두 쫓아내 버린다. 달빛에 비친 솔은 정령들의 환상적인 춤사위를 드러낸다. 나의 두 발은 땅을 딛고 있지만 현실을 벗어난 꿈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짙은 안개는 눈앞에 있는 솔들이 먼저 드러나면서 망막에 영상이 맺히고 먼 곳의 것들은 아직 미지의 세계에 있다. 아침 햇살이 솔잎사이로 찾아오면 세상은 현실로 되돌아오고 숲의 정령은 공기로 변해 나무에 스며들면서 표정을 짓는다. 나의 그림은 이 표정들과의 대화이다. 솔에 대한 나의 관심은 형태의 윤곽이나 단순한 색채가 아니다. 그 꿈틀거리는 모습과 푸르름의 생명을 만들어 내는 기운을 감지하는 것이다. 그 기운은 정신의 집중과 응시를 통해 한 筆 한 筆 그려낼 때 드러난다. 솔숲의 기운은 현실의 찌꺼기를 벗어던지게 하는 힘이 있다! 현실의 찌꺼기를 벗어 던질 줄 아는 사람은 솔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인간의 영을 정화시키는 솔의 본질을 찾기 위해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명암법의 현란함을 버리고 순수하게 먹의 선과 농담에만 의지한 채 未知를 탐색하고 있다. 수묵의 깊고도 맑은 맛은 사색의 복원을 꿈꾸기에 가장 적합한 듯하다. 이처럼 움직임을 멈춘 상태에서 대상과 調應하는 감성을 회복하면,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어떤 무엇과 교감하게 된다. 이때는 시간이 정지된 듯한 詩的인 진공상태를 이룬다. 스쳐지나가던 일상이 대상과 交融하는 내밀한 순간을 이루는 것이다. 나는 그때 한 순간의 찰나를 포착해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 일로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풍요를 꿈꾼다.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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