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젊은 시절 여행을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했던 나에게 최정길님의 작품 설악은 내게 많은 추억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최정길 화가님의 작품 "설악"이 고유명사 설악산을 의미하는 것인지 , 아니면 보통명사의 눈쌓인 바위산을 의미하는 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겨울 눈발날리던 설악산을 등산하던 때를 추억하게 한다.새벽에 무릎까지 찼던 눈과 힘겨운 싸움을하며 설악산을 오르고 내려올때는 미끄럼타며 한없이 내려오던 때가 있었다....
철원에서 군복무시절에는 밤새도록 내린 눈이 금학산기슭을 하얗게 덮어버리고 새벽부터 하루종일 넉가래와 싸리빗으로 눈을 치우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그때는 언제나 좋을 줄만 알았던 하얀 눈이 현기증이 나도록 지겨웠다..그런 모든 나의 시간들을 최정길님의 "설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얗게 쌓인 연병장을 하루종일 싸리빛으로 쓸고나면 병사들은 온 몸이 땀 범벅이되고 영하20도가 넘는 추운 겨울임에도 옷들을 하나 둘씩 웃통을 벗어던졌었다..그렇게 치고나면 연병장과 부대 길들은 정갈하게 싸리빚자욱이 남는다.
최정길님의 "설악"의 붓자욱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었던 싸리빛자욱 그 추억을 생생하게 해준다....
...겨울이 기다려진다....."설악" 오르려면...
출처[포털아트 - mysk021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