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참여 가능성 언급 “긍정적 발전도구라면 정치라도 감당”

안철수 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해 기존보다 더 구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월 2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소통과 공감' 강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선 출마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안철수 원장은 "지금도 내가 만일 사회에 긍정적 발전 도구로 쓰일 수 있으면 설령 그게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다만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번째는 자격문제고 두번째는 사회적 책무가 주어지느냐의 여부"라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은 "정치를 안하겠다고 하면 그간 긴장했던 정치인들이 옛날로 돌아갈 것이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서로 싸우고 공격한다. 그러면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못한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양쪽을 자극해 쇄신 노력을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은 "만일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특정한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특정 진영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 가치를 저버리는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참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철수 원장은 또 "보수든 진보든 빈부 격차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정권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반 국민은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는 서로 적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쪽 주장 가지고는 안되고 소통하고 타협점을 찾아가야 사회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안철수 원장, 뉴스엔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