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저명한 화가들이 이 소재를 즐겨 다루었는데, 이 그림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심원법의 시점에서 대각선 구도로 그려진 독특한 그림이다. 더구나 묘사대상이 세밀한 기와 건축물인데다가 거친 붓질로 유명한 최제남 화가의 50호 대작이어서 다소 엇박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자세한 부분은 세심한대로 처리하고 주변의 배경 장면들은 빠른 붓질이 대조적으로 혼합되어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최제남의 인상파화가로서의 다양한 솜씨와 속도감 있는 붓질의 자취, 그리고 힘찬 숨결이 유달리 크게 느껴진다.
시원한 대동강변이 아스라한 다리 풍경과 함께 배후에 멋지게 펼쳐져 있다. 역시 인상파 작품은 멀리서 볼수록 묘미가 느껴진다. 회색조의 기와와 성벽이 대교 건축물과 함께 하늘과 강과 같이 짝지어 조화를 이루며 일관성 있는 찬색조로 관통되는 느낌을 안겨주면서 옛스러운 풍모가 화면 전체에 번져서 다채로운 파노라마로 채워지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출처[포털아트 - jangra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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