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를 종식하고 최후의 승자가 된 덕천가강은 말하기를 "인생은 무거운 짐을 메고 끊임없이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이라 하였고, 성경은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같으니라"고 하였다. 하여 인생살이는 끊임없는 광풍의 연속이다. 고난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늘 바위 뒤에 숨어서 지낼 것인가. 정면으로 돌파할 것인가.
누군가 말하기를 "천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림의 독수리를 보면서 광풍을 뚫고 나가려는 강한 기상 보다는 오히려 그 자체를 관조하며 즐기는 여유를 본다. 혼자라서 외롭기 보다 혼자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본다.
이 그림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걸어 놓아야겠다. 보는이들로 하여금 광풍 속에서 고요함을, 고난 속에서 진정한 자유함을, 그래서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그림으로 머물지 않고 철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포털아트 - m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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