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많고 또한 더웠던 여름
햇살이 길게 늘어져
시베리아 어디쯤
백양나무가 서있었지.
차갑다.
여름을 잊고 겨울을 잊고
그저 살아온 세월이
내 가슴 저편에 자리하듯
이 화폭에 담겨 있네.
그렇게 많이 살지 않은 작가는 무엇을 보이고 싶어 했는지는 몰라
마음이 넘치면 글월로 표현되듯
외로움인가?
그 춥고 긴 겨울을 토로하고 싶은가 보다.
추워요.
다들 삐쭉삐쭉 서있고
자신이 단하다고 자랑하는데
춥다.
그 추움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그 작가도 나도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가오는 겨울을 인내하며
이 그림을 볼 것 같다.
출처[포털아트 - phillonthemoon]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