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인상파이자 근대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
그의 유명한 작품이 바로 사과가 있는 정물화 시리즈다.
그런데 최정길 화백님의 '모과와 석류'는 만약 세잔이 봤다면 울고 갈만큼 멋진 정물화를 다소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 받는 행운을 이번에 거머쥐었다
세잔의 영향을 받았지만 세잔과는 다른 색채감이 느껴진다. 세잔의 사과가 어딘지 밋밋하다면 최정길의 '모과와 석류'는 울퉁불퉁한 느낌이 손에 만져질 것만 같은 현장감이 느껴진다.
작품소재를 보는 순발력이 뛰어나고 데생이 빠른 최화백은
힘차고 간결한 역동적인 선과 색의 묘사를 통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소재와 주제를 불문하고 강렬한 현장감으로 승화되어 깊은 울림과 여운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못 생겼지만 오래 가는 향기를 남기는 모과와
풍요, 사랑, 결혼과 결부된 의미와 함께 다양한 우주의 단일성을 상징함과 동시에 부처가 축복한 과일이자 한편으론 아름다운 여인의 속살을 보는 듯한 성적인 유혹까지... 다양한 상징을 내포한 석류가 그려진 그림을 보며
마치 생긴 건 그저 그래도 깊은 속내를 가진 듬직한 남자와 천의 얼굴을 가진 요조숙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출처[포털아트 -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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