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도전(?) 끝에 장용길 작가님의 작품을 낙찰받게 되었네요.. 무지 기쁘답니다. 한편으로는, 예상치 않은 낙찰가에 어리둥절하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스름한 그믐달 아래 별조차 숨을 죽이고 사라진 고요함 속에 땅 위에 홀로 선 나무만이 그 부드러운 달빛을 한껏 품에 안고 있네요. 그 옆에 집 두채 안에는 불이 꺼진 채 내일을 꿈꾸며 잠든 이들이 있겠지요..
어릴 적 밤늦게 도착하여 시골에 계신 할머님 댁에 찾아갈 때, 오로지 달빛에 의지하여 칠흑같은 깜깜한 논두렁을 걸어갈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약간 무섭기도 하였지만 참 색다른 경험이었지요..
아마도 이 작품은 그러한 추억을 끄집어 내어 짙은 추억의 향기를 내뿜는가 봅니다. 볼수록 매력적인 색감에 마음이 그림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출처[포털아트 - early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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