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1일 금요일

짙은 추억 향기


오랜 도전(?) 끝에 장용길 작가님의 작품을 낙찰받게 되었네요.. 무지 기쁘답니다. 한편으로는, 예상치 않은 낙찰가에 어리둥절하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스름한 그믐달 아래 별조차 숨을 죽이고 사라진 고요함 속에 땅 위에 홀로 선 나무만이 그 부드러운 달빛을 한껏 품에 안고 있네요. 그 옆에 집 두채 안에는 불이 꺼진 채 내일을 꿈꾸며 잠든 이들이 있겠지요..

어릴 적 밤늦게 도착하여 시골에 계신 할머님 댁에 찾아갈 때, 오로지 달빛에 의지하여 칠흑같은 깜깜한 논두렁을 걸어갈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약간 무섭기도 하였지만 참 색다른 경험이었지요..

아마도 이 작품은 그러한 추억을 끄집어 내어 짙은 추억의 향기를 내뿜는가 봅니다. 볼수록 매력적인 색감에 마음이 그림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출처[포털아트 - early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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