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조규석화백님의 작품이 배송되었습니다. PC 화면에서 감상했던 조화백님의 작품을 실물로 대하매 역시 실물과 사진발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기술의 발달이 인상주의 태동의 주요 동인이 되었다는 건 미술이라는 예술영역을 기웃대는 우수마발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 조화백님의 인상주의적 화풍이 이리도 화려할 줄 PC상의 화면으로는 미처 몰랐습니다. 색감으로 따지자면 구태여 형형의 원색 색동옷을 연상시키는 한국적 인상주의라 칭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붓의 터치감은 마치 한바탕 흐드러지는 휘모리 장단의 그것처럼 보는 이 모두 신명나게 할 듯 합니다. 붓끝을 따라 끝까지 가볼 요량이면 저의 눈은 어느새 계곡의 여울목에 닿게 되고 그 여울목의 명경 언저리에 화려하게 넘쳐나는 숲 속의 운기까지 목도하게 됩니다. 작지만 큰 그림, 계곡과 그 계곡을 아우르는 온 산의 기세와 숲과 그 속에 쌓인 온갖 생명체까지 담아내는, 그래서 작지만 큰 그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려한 가을을 노래하지만 화려함의 붓 끝에는 어느새 닥아오는 또 하나의 계절에 제 자리 내어주는 속울음이 계곡의 바위 여기 저기에 무채색의 향연으로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그 뉘 어느 심천계곡의 가을을 이처럼 거칠고, 거칠 것 없는 붓놀림으로 깊게 표현할 수 있으리오. 손놀림만으로도 만산의 홍엽이 다 낙엽되어 흩날리는 천하무공 어느 도인의 경지 바로 거기에 조화백님의 붓놀림도 닿아있음은 아닌지요?? 그래도 바램 하나 있다면 조화백님의 작품에 빛이 빚어내고 자아낼 수 있는 입체성과 깊이감을 더해 본다면 아마 저는 저 인구에 회자되는 후기 인상파 대가들의 그림을 기웃대지는 아니할텐데...
출처[포털아트 - yci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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