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曉天(효천) |
작품규격 : | 변형5호(35.5cm x 28cm) |
재 료 : | 캔버스에 유채 |
창작년도 : | 2012 |
작 가 명 : | 추연근 |
원로화가의 묵직한 붓질로 각인시켜 새벽 즉 일출이 시작되는 시기의 경외스러움을 보여주며 작품의 깊이감과 함께 격조높은 색감은 老畵家의 철학과 경륜이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과감한 배경처리와 색감으로 사실회화와는 다른 구상회화의 힘을 표현 하였으며 독특하고 담백한 색감,굵고 힘있는 선과 구도가 살아 넘친다 아흔이 다 되신 국내 유능한 원로화가로 대접받고 있는 추연근선생의 작품을 보노라면 불현듯 삶이 숙연하여 지고 발걸음을 그림 앞에서 쉽게 떼지 못하게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상념을 느끼게 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색감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교로 만들어 낸 작품이 아닌 세월의 깊이로 창작된 그의 작품들은 작업의 깊이만큼 감상자도 화면의 무게에 감동받게 하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삶의 깊이인 관조와 여유가 보인다 한 마디로 美學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표현주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추연근 화백의 작품은 무게, 넓이, 깊이감의 조화로운 색채가 돋보인다. 조화로운 색채만이 아닌 안정된 형태, 대담한 붓터치는 성숙미를 더한다. 선이 주는 형태미, 채도가 낮은 중후한 색감이 어우러져 가볍거나 경박하지 않은 묵직한 삶의 깊이와 힘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느껴진다. - 연우 |
[작가노트] [작가 노트] 세월 잊은 화폭 꿈틀대는 '흑태양' 뒤틀리고 타락한 현실. 뭔가 불순하고 때묻은 세상. 그래서 그가 그리는 태양은 검다. 사람들은 그를 '흑태양 작가'라 부른다. 60여년 천착해 온 회화의 신세계가 흑태양 연작. 세상이 추할수록 그가 그리는 태양의 빛깔은 어둡다. 가지런한 듯 하면서도 무질서하고, 고요한 듯 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앞뒤 안 맞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끈을 아주 놓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두운 현실을 툭툭 털고 찬란하게 솟구칠 밝은 해를 염원한다. 오늘은 춥고 배고프지만 내일은 따뜻할 거라는 믿음의 씨앗을 잉태 하자고 속삭인다. 흑태양은 화폭을 통해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도인 셈이다. [평론] [작품 평론]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 추연근(秋淵槿) 화백.구순을 넘긴 노화가다. 부산의 1세대 서양화가이자, 부산 서양화단의 개척자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찰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꺼지지 않는 창작 혼을 불사르고 있다. 60여년 간 일관되게 흑태양 시리즈를 그려온 그의 화폭은 우리네 삶의 질곡이다. 절망과 희망, 체념과 저항, 슬픔과 기쁨의 세상 이치가 녹아 있다. 내일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9일 오후 그의 화실을 찾았을 때 그는 붓을 들고 있었다. 유화 냄새가 벽면 곳곳에서 진득하게 번져 나왔다. 1년여 동안 매달려온 300호짜리 큰 그림 '음양오행도'의 마무리 작업에 골몰해 있었다. 그림 속에는 장승 솟대 12지신 좌청룡 우백호 등등이 어우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무덤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순을 넘긴 노화가에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다니…. 세월의 나이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세는 꼿꼿했고, 목소리는 짱짱했다. 온통 하얀 백발에서 겨우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뿐이었다. 유일한 취미는 낚시. 요즘도 가끔 바다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요즘은 하루에 5시간쯤 그림을 그립니다. "추 화백은 오전 9시30분쯤 작업실에 나와 오후 4시쯤 집에 들어간다. 오고 가고, 점심 먹는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몰두한다. "손이 불편하지 않는 한 계속 그릴 겁니다. 여든이라는 나이는 나에게 주저앉을 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늘 다음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다음 작품이고, 다음 단계입니다. "예술가에게 나이라는 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식지 않은 열정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러 망설이곤 하는 젊은 필자로서는 면박을 맞았다는 반성의 느낌도없지 않았다. 흑태양 작가 무엇보다 '흑태양 작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흑태양은 날로 비인간화하는 어두운 현실에 태양마저도 시커멓게 보인다는 의미로 건져 올린 소재지요. 말 그대로 부정과 부패, 불신이 넘쳐나는 사회에 존재하는 까만 색의 태양입니다. 암울한 사회에서는 태양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은 밝아졌으면 하는 염원을 담습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흑태양을 품고 사니까 한 60년쯤 됐나요. "근래에 들어 그의 흑태양에도 점차 밝은 빛이 감돈다. 희뿌연 햇무리가 어둠을 삭이고 있다. 아우성치던 인간 군상들도 몸짓을 누그러뜨려 한층 유연한 역동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제를 달면서 밝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강이나 바다 등 물에 비치는 밝은 태양을 담은 '흑태양-영(映)' , 태양을 배경으로 유려한 새들이 하늘로 비상하는 '흑태양-상(翔)', 태양 아래 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작가의 심상을드러내는 '분(奔)'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2007년 포털아트 '추연근화백초대전' 도록에서 발췌-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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