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이남순님의 수채화 "패랭이의 하루"


이남순님의 소품을 세번째 낙찰받게 되었다.
이전의 두 점은 모두 자연 속의 "모란꽃"으로 부귀를 상징한다기에 지인들에게 선물했었다.

이번에도 예전에 같이 일하던 후배 여직원의 결혼선물로 배송의뢰했다.

그녀가 소박하지만 화사한 패랭이를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담장 아래 무리지어 피어난 패랭이 처럼 오순도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실, 이남순님의 수채화들은 자연을 소재로 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여 준다.

가끔 다소 어두운 색채와 우울한 듯한 배경을 소재로 하기도 하지만, 그 감정을 갈무리해서 절제한 정직한 작업의 결과물에서 나와 우리의 일상을 느끼며 위안 받곤 한다.

구체화된 치밀함에 숨겨진 억제된 듯한 자유로움까지... 자연의 가치, 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빛 바랜 창호지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듯한 질박한 색감이 나를 편안하게 한다. 내가 이남순님의 그림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다.

결혼하는 후배 여직원이 패랭이 가족 처럼 따사한 햇살 속에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출처[포털아트 -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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