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일 월요일

[전시소식] 박은라 작가의 개인전 소식입니다.

민들레 향연 - 박은라 작가의 개인전이 8월 21일(토) ~ 9월 10일(금)까지 경남 창원의 워킹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 작가노트 ▒▒



길가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노량 저고리 속에 내 딸아이의 돌박이 적

어설픈 걸음마와 천진한 미소가 들어있습니다.



생명의 환희(歡喜)를 바라봅니다.

민들레의 일생은 가을부터 시작됩니다.

다른식물들이 열매를 맺고 잎이 떨어지는 계절에 새로운 일생을 시작합니다.

싹이 튼 민들레는 가을 햇빛을 받아 점점 뿌리를 깊이 내리고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겨우내 쌓인 긴 고독감을 떨쳐 내려고

창틀에 낀 먼지를 "후" 하고 불어내는

시인의 숨 고르기에 화들짝 놀란 몸짓으로

훨훨 날아가는 홀씨 속에서 자유(自由)를 바라봅니다.



짓이기듯 밟히고 채인 검불 더미 속에서도 햇살 양지바른 언덕배기 아래서도 두려움 없이

제 모습을 다투어 봄의 향연(響宴)에 고개를 내밀어 살아내는 강인함을 바라봅니다.



시공(時空)을 초월한 생명의 감각을 눈으로 바라보고 호흡으로 매만지며

실바람 소리에 응대하는 살아있음을 새겨봅니다.

그 생명을 예찬(禮讚)합니다.



민들레 홀씨를 나의 화폭에 분채, 석채, 먹, 그리고 금분, 은분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배경과 더불어 조화롭게 표현하고 노력했습니다.

홀씨의 번짐을 생략으로 그 여운을 남기며 나의 꿈을 홀씨에 담아 훨훨 날아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고자 합니다.



나의 붓 끝자락에서 날아가는 수많은 홀씨에서 삶의 원동력과 희망을 꿈꾸어 봅니다.

다가와 함께 바라보시는 분들의 가슴 속에 생명의 근워을 찾아가는

마음여행의 시간을 선사하고픈 바람을 담아봅니다.





















 


출처[(주)포털아트(www.por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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