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품 명 : | 해인사 가는 길 |
작품규격 : | 10P(53cm x 41cm) |
재 료 : | 캔버스에 혼합재료 |
창작년도 : | 2011 |
작 가 명 : | 이충길 |
굵고 두터운 나이프 터치 작업으로 표현양식을 취한 작품의 질감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자연의 풍경, 나무와 숲, 꽃 등의 작품 주제는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표현기법에서 그 차이가 나는데, 준비된 캔버스 위에 작가가 각각 혼합하여 만들어진 유화물감을 나이프로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주어 화면에 구성을 만들어 나갑니다. 세련된 나이프 작업으로 고향의 수목을 나타낸 작품으로 아름다운 가을 단풍 풍경을 나이프의 거친 질감으로 더욱 강렬하게 보이는 특징을 가진 작품입니다 |
[작가노트] 이충길 화백은 화가로서의 '자연에의 교감', 이것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각고(刻苦)하였으며, 오늘날 회화의 난상(亂象)이 정신을 어지럽게 하는 즈음에 나이프만으로 탁월한 묘사력과 수준 높은 예술적 감성을 표출했음이야말로 높이 평가하여 마땅하다. '마티에르에의 집착과 자연적 풍물의 형상' 급변하는 이 시대를 살면서 시대적 유행이나 아류에 물들지 않고 작업한다는 것이 같은 길을 가는 화우로써, 또 가까이에서 지켜본 필자로서는 화가 이충길이, 어질고 고직한, 한마디로 때묻지 않는 맑고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심성이 그러하듯이, 그도 어느새 육십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중진작가로써 그 나름대로의, 또한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붓이 아닌 나이프만을 사용해 석불상의 표면을 연상케하는 마티에르를 구현해 낼 뿐만 아니라 구상적인 형태의 나무, 돌, 산하 등 정겹고 낯익은 자연의 풍물을 진솔하면서도 소박하게 표현해 낸다. 우리들이 그의 작품을 대했을 때, 왠지 모를 친숙함과 낯익는 느낌을 받는 연유도, 그의 작품은, 그가 공들여 다듬고 찍어 올린 마티에르의 효과와 탄탄한 구상력, 그리고 사실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마치 데자뷰 현상을 경험하듯이...... 아름답고 예쁜 그림보다는 좋은 그림을 그리려는 작가의 눈과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자연의 너그러움을 터득하게 하고 서정적으로 넉넉한 풍요로움을 느끼게 만들 때, 보다 성숙된 우리들의 안목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런지...... 예술의 생명은 그 양식이나 표현기법보다 진실성과 독창성에 있다고 본다. [평론] 이충길의 작품전'에서 선보이는 소재는 숲(나무)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전적으로 나이프의 작업이다. 굵고 두터운 나이프의 선묘나 점묘기법, 밀도감 있는 공간, 화면구성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농밀한 마티에르의 기운생동한 분위기는 완숙의 경지를 넘어선 중진화가로서의 중량감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작품을 살펴보면 거칠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그의 작품은 활기 있고 중량감있게 구성되어 있다. 형태와 공간이라는 예술적 화폭에서 느껴지는 마티에르와 융화된 선폭의 조밀한 변조, 그리고 화면의 두께는 깊고 견고하다. 거친 요철 효과와 재질감, 계절에 따른 질박한 채색은 토벽이나 자연의 원시적인 고목들처럼 다양한 고색이 그 연륜을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숲이나 나무의 어우러짐은 사실을 절제한 추상성이 있고, 추상성을 초월한 사실성이 함께 공존해 있다. 붓의 오밀조밀한 터치보다, 회화의 유재를 나이프만으로 역 조각 하듯이 예리하게 교차되어 있다. 이것은 마침내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체험의 세계가 사색적인 서정의 세계를 떠오르게 한다. 나무와 숲, 사색하는 동자스님, 작가가 바라본 자연 속에서의 천진무구한 동자 스님들 세계, 노을진 해변의 모습, 숲속 너머의 아련한 마을, 하늘을 오르는 비천상에 담긴 소망, 또한 나무와 숲의 어울림 속에 빛의 굴절에 반사되듯이 밝고 어둠의 상황 설정이 함께 관조적으로 조응을 이루고 있는 점을 그는 능숙하게 포착하여 형상화 하였다. 특히 빛에 의한 유추를 통하여 빛의 광채가 이루어 내는 명암들의 병렬과 중첩이 만드는 음영의 얼룩과 패턴이 그의 경륜을 대변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서양화는 형상성이나 원근적 표현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분명한 모티브에 의한 미학적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완결이란 없듯 그의 작품에 있어서 어두운 회색톤이나 갈색이 평면과 이미지의 대상과 대상 사이에 서로 뒤엉켜 있는바 따스한 감점이 약간은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더욱 좋은 그림을 그려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좋은 감상의 기회를 자주 보여주기 바라면서 끝을 맺고자 한다. -[2004.05.07~05.13] 이충길 展 , 부산롯데화랑 미술평론, 철학박사 장 인 영- |
출처[포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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