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양지마을에
봄볕 간지러워
도톰히 물오른 입술가려도
단내향 노랑댕기
어이 감춘다 손사랜가
이저놈 산나그네에
눈웃음 꼬리칠까
벌써부터 서두른 발길이니
늙은이 괄시말게
네 고운 볼좀 만져보자
어제는 청춘이더니
어즈버 백발일쎄
짝달막한 세월길 어이하랴
등굽은 老松처럼
홀로 독야청청하리이까
겨우내 임자그리다
봄볕따라 예왔네
두메산길 오고간 情깊으니
이 산중에 너말고
다른 님과 술마실까
하 하 하 .....
강원 두멧골에서...멍석
......................................................
하찮타 버리는 것들이 많은 세상..
젓먹이의 작은 옹아리짓이
노래보다 아름답 듯이,
저 산자락 양지마을을 온통 노랗게 꽃피운,
산중봄빛이
세상 어느 것보다 눈부시게 고아라
누추삼칸 모옥에 그림걸고 노래하면,
노란꽃향이 온 집안을 물들이리라...
그림에 취하고 술에도 취하니
안빈낙도 이 즐거움을 뭣이 대신할꼬...ㅎㅎㅎ
좋은 그림을 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며,
더욱 정진하시어 나름의 작품세계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출처[포털아트 - ki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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