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숙님의 "나무야나무야"를 낙찰받았다.
19cm * 27.2cm, 3호의 작은 풍경화다.
격하게 불타오르는 듯, 짙게 물든 가로숫길이 너무 강렬해서 거북하기까지 했었는데,
단 한번 스쳐지나 듯 보았던그 풍경이 깊숙이 각인된 듯 뇌리를 떠나질 않았다.
그 풍경 속엔 순진했던 첫사랑의 아픈 기억과 정염과 탐욕에 뜨겁게 불붙었던 시절,
그리고 아직도 남겨진 사랑의 불씨들도 보인다.
그 모두가 불구덩이 속에 뒤섞인채 차례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듯 하다.
손바닥만한 공간에 그 많은 사연을 새겨넣고 떠올리게 만드는
장경숙님의 감성과 붓길에 감동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만 더 컷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내게 주어진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출처[포털아트 -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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